토트넘 손흥민, 마침내 터졌다…새해 첫 골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28)이 긴 침묵을 깨고 새해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4분 헤딩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8일 번리와의 EPL 16라운드에서 70m 넘는 드리블로 만들어 낸 ‘원더골’ 이후 터진 손흥민의 골이다. 번리전 득점 이후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7경기에서 침묵하며 애를 태웠던 손흥민은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의 시즌 득점은 11골로 늘었다.

전반 38분 델리 알리가 터뜨린 선제골 과정에 기여하고 결승골을 책임진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2-1로 승리, 최근 EPL에서 이어지던 4경기 무승(2무 2패)의 사슬을 끊었다. 승점 34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6위로 올라섰다.

팀이 흔들릴 때 손흥민은 기다리던 골 맛을 봤다. 후반 34분 알리가 슈팅한 것이 상대 선수를 맞고 크게 굴절되며 위로 떴고, 골 지역 왼쪽의 손흥민이 머리로 밀어 넣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이후 토트넘은 추가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으나 손흥민의 결승 골을 잘 지켰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