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윤종규 KB금융 회장 “기회오면 인수ㆍ합병 과감히 추진”

윤종규 KB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올 한해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양적인 성장과 사업영역 확장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그룹의 경영전략으로는 △핵심경쟁력 강화 △사업영역 확장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L.E.A.D)을 제시했다.

주요 계열사별 전략도 공개했다.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구조 혁신을 통한 확고한 1위 유지, 증권은 핵심 성장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은 내재가치와 신계약가치 중심의 가치경영 체계를 유지하고, 카드는 신사업과 글로벌 비즈니스로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겠다고 했다.

또 M&A와 더불어 동남아와 선진시장 투트랙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선진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한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 향상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을 안다는 의미인 ‘송백후조(松柏後凋)’라는 말처럼 어렵고 힘든 때가 되면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윤 회장은 이날 새해 첫 행보로 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콜센터를 찾아 800여명의 직원들에게 새해 덕담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