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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전 대표, 박완수 신임 사무총장과의 악연 주목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경산=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혁신’을 강조하며 단행한 한국당 주요 당직자 인선을 두고 홍준표 전 대표가 “쇄신이 아닌 쇄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그랬을까.

홍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세연(여의도연구원장)이 쳐내고 친박(친박근혜) 친정 체제다.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국당은 전날 당직자 35명 전원이 일괄 사표를 냈다. 단식 투쟁을 마치고 같은 날 복귀한 황 대표는 “필요하면 읍참마속 하겠다”며 초선인 박완수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인적쇄신안을 발표했다.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자리인 만큼 3선 이상 중진이 아닌 초선의원 임명은 의외라는 평가다. 박 의원은 경남 창원시장을 거쳐 2016년 20대 총선에서 창원 의창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박완수 의원. 박완수 의원실 제공

일각에선 홍 전 대표가 황 대표의 쇄신안을 혹평한 배경에는 신임 사무총장 박 의원과의 ‘악연’도 한 몫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사람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사 경선에서 맞붙었다. 당시 박 의원은 현역 경남지사였던 홍 전 대표의 진주의료원 폐업을 고리로 ‘독단과 불통’ ‘아집과 독선’ 등의 수위 높은 단어로 공격에 나선 바 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박 의원이 통합진보당 경선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홍 전 대표가 당 대표였던 지난해에도 두 사람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다. 홍 전 대표는 당시 경남지사 선거에 박 의원이 나서주기를 기대했다. 그는 “경남지사를 할 때 극렬하게 대립했던 사람도 불러 ‘경남지사로 뛰어달라, 당신이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으나, 박 의원은 경남지사 출마를 끝내 거부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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