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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토)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제공
뒤바뀐 혈액형,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싶다(SBS 밤 11.10)

2000년 7월, 부산의 농수로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녀는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미용실에서 일하던 이모씨였다. 전날 밤, 미용실 동료들과 회식 자리를 가진 뒤 13시간 만에 그녀는 시신으로 돌아왔다. 회식장소에서 그녀의 집은 걸어서 5분 거리, 그런데 그녀는 차로 20분이 걸리는 낯선 농수로에서 발견됐다. 이씨의 사인은 목졸림으로 의한 액사. 몸에는 성폭행의 흔적이 있었고 A형 남성의 정액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동종 전과를 지닌, 근처에 살고 있는 수백 명의 A형 남성들을 조사했지만 범인을 찾을 수 없었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런데 얼마 전, 부산청 미제사건 전담팀의 요청으로 증거품들에 대한 유전자(DNA) 조사를 다시 감정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용의자의 혈액형이 A형이 아닌 O형으로 뒤바뀐 것이다. 수년간 A형만을 쫓아왔던 경찰은 5,000쪽이 넘는 당시 수사기록을 재검토하기 시작한다. 그 날 그녀와 접촉한 남자들과 O형 DNA의 주인을 추적한다.

KBS1 '동행'. KBS 제공
어린 두 자매는 할머니의 귀가만을 기다리고…

동행(KBS1 오후 6.00)

새벽 6시, 집에는 유빈이와 다빈이 둘뿐이다. 언니 유빈이는 동생 다빈이의 머리를 감겨주고 학교 갈 준비를 한다. 학교 병설 유치원에 다니는 동생을 교실로 들여보내고서야 유빈이는 자기 반을 찾아간다 유빈이의 일은 하굣길에도 계속된다. 동생을 챙겨 집으로 돌아오면 마당 빨랫줄에 걸린 빨래부터 걷는다. 여덟 살이지만 엄마 노릇을 하는 유빈이는 쌀을 씻어 밥을 해 먹고 설거지까지 한다. 아이들은 대문을 활짝 열어 놓으며 할머니가 오기를 기다린다. 유빈이가 세 살 때,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빠는 돈을 벌러 타지로 떠났다. 할머니의 손에서 두 자매는 자랐다. 뇌졸중 후유증에 시달리며 달고 사는 약만 여러 개지만 손녀들을 키우기 위해 할머니는 오늘도 목욕탕 청소를 한다. 자매에게 좋아하는 음식도, 장난감도 사주지 못하는 쪼들리는 형편에 가슴이 아려온다. 깜깜한 집 앞 골목길에서 서 있는 자매를 바라보며 할머니는 오늘도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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