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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겸이 한국 모터스포츠 역사 상 최연소 '더블 원'에 올랐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어느새 레이스가 펼쳐지는 '주말'은 고요한 모습이다.

슈퍼레이스의 대회 최고 클래스이자 국내 모터스포츠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ASA 6000 클래스는 개막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혈투가 이어졌다. 그리고 그 결과 지난해 스톡카 레이스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던 김종겸이 다시 한 번 '챔피언'에 자리에 올랐다.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 상 최연소 챔피언, 그리고 '최연소 더블원'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김종겸은 과연 2019 시즌을 어떻게 평가하고, 또 기억하고 있을까? 최종전이 끝난 후 조금의 시간이 흐른 후 김종겸과 이야기를 나눴다.

Q 시즌 챔피언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김종겸(이하 김): 우승 소감을 말하기 전에 2019 시즌을 위해 노력한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가까이는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모든 팀원들이과 아트라스BX, 한국타이어, 효성, 모튤과 구김스 및 올해 새롭게 함께 해주신 아식스의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2019 시즌, 멋진 대회를 만들어준 슈퍼레이스 조직위원회, 대한자동차경주협회 및 대회 오피셜 및 관계자분들, 그리고 슈퍼레이스와 슈퍼레이스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전하고 계신 미디어 관계자분들에게도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종전 인터뷰에서 밝혔던 것처럼 이번의 우승은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워낙 치열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챔피언을 확정할 수 없었던 만큼 긴장된 레이스였고, 마지막 체커를 받는 순간 '우승'을 확정하며 포효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이번의 챔피언은 '김종겸이 아트라스BX에게'가 아닌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가 김종겸에게 선사한' 우승이라 생각한다. 그 어떤 우승과 챔피언보다 뜻깊고 감사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Q 더블 원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김: 솔직히 말해서 '더블 원'이라는 표현이 있다는 것조차 최근에야 알았다. 그 동안 '한 시즌'에만 집중하다보니 이런 기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하기도 했다.

모터스포츠에서도 쉽게 쓰지 않은 표현이라는 건 그 만큼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인데 그런 특별한 기록을 달성했다는 게 정말 큰 의미인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챔피언을 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도 준비하고, 많은 공부도 하고자 한다.

Q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 였을까?

김: 아무래도 전남GT에서 펼쳐졌던 7라운드였다.

KIC 상설 코스에서 달리는 것도 부담이지만 사실 결승 시작과 함께 단 3초 만에 레이스가 끝나버렸고, 그로 인해 포인트 경쟁 등에 있어서 '모든 계획'이 꼬여 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달리고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 것보다도 더 아쉽고 힘든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가 부담스럽고 참 힘들었다. 지난 시즌의 경우에도 최종전에서 챔피언을 결정짓긴 했지만, 이렇게 긴장되고 마지막까지 챔피언의 행방을 알 수 없던 시즌은 아니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정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도 챔피언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체커를 받는 그 순간까지도 긴장과 걱정이 가득했다.

그렇기 때문에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할 때'에는 최선을 다해 추월을 시도했고, 마지막 순간에 이데 유지 선수에게 순위를 내줄 때에는 이데 유지 선수의 페이스도 페이스였지만, '레이스카의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서 과도한 방어는 하지 않았던 것이다.

Q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구였을까?

김: 아무래도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팀메이트들이다. 두 베테랑 드라이버의 기량은 물론이고 같은 팀인 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어 '경쟁'이 쉽지 않다. 게다가 조항우, 야나기다 마사타카라는 개인으로 보더라도 강력한 선수다.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외적으로는 서한GP의 장현진 선수가 가장 큰 장벽이라 생각했다.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이적 전까지 같은 팀이었고, 그 만큼 나를 잘 아는 드라이버이며 7라운드 전까지 포인트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정말 긴장을 많이 했었다.

Q 2018 시즌과 2019 시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

김: 대회가 더욱 치열해지고, 젊은 레이스의 이미지가 부여되었다고 생각한다.

타사도 그렇지만 한국타이어의 경기력이 상승하며 전체적인 레이스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모습을 본다면 서주원, 이정우 그리고 노동기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의 등장 및 활약으로 시즌 내내 열정적인 레이스, 경쟁을 펼치게 되었던 것 같다.

다만 일부 선수들이 '아직 스톡카를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순간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대회가 더욱 젊어진 것은 그 만큼 관람객들에게 더 멋지고 짜릿한 레이스를 선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Q 올 시즌 관람객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어떤 생각을 했는가?

김: 슈퍼레이스는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고, 또 엄연한 프로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많이 있다는 점은 정말 즐겁고, 반기는 일이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관람객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드라이버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변화하고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덧붙여 예전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서킷을 찾고 계시고, 어린 친구들도 가족과 서킷을 찾아 같이 응원을 하고 레이스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일원으로 감사한 마음과 함께 국내 모터스포츠가 앞으로도 더 발전해서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선수들이 많이 내색은 하지 않지만 대회 현장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프로 선수로서 관람객들의 환호 속에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

Q 최종전에 동생인 김학겸 선수가 방문했다. 기분이 궁금하다.

김: 동생이 군 복무 중에 휴가를 통해 최종전을 왔다는 게 참 고맙다.

나 역시 군 목부 중에 경기장을 찾아왔던 적이 있었지만 휴가를 통해 쉬고, 놀고 싶을텐데 형을 응원하기 위해 오는게 참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학겸이의 특별한 응원은 최종전을 앞두고 있던 내게는 참으로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학겸이도 프로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히 제대하고 난 후 다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함께 레이스를 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 때까지 군 생활을 잘 소화하며 건강히 지내길 바란다.

Q 끝으로 2020 시즌에 대한 각오가 궁금하다.

김: 아직 2020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략은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말미에도 내 스스로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겨울 동안 해당 부분을 더욱 보강하고, 드라이버로 갖춰야 할 근력과 체력 운동에 더욱 신경 쓰고자 한다. 그리고 2020 시즌에는 더욱 좋은 선수로 다시 인사드리고, 2020 시즌의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사진: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슈퍼레이스,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정인성 작가), 정영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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