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아베, 문 대통령에게 원칙적 입장 전달”

입력
2019.1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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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방콕=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방콕=청와대 제공

일본 정부는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만나 약 10분 정도 대화를 나눈 사실을 밝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이 전했다.

일본 측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이전 각국 정상들의 대기실에서 만났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 대해 양국 간 문제에 관한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했다. 갈등의 핵심인 강제동원 배상문제와 관련해 청구권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다시 설명했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최근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조의를 전했고, 한국 정부가 지난달 일왕 즉위의식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파견한 것에 대한 사의를 전했다. 문 대통령도 조의에 대한 사의와 함께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에 대한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오전 8시35분부터 46분까지 약 11분간 환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며 한일 양국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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