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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탈 아브야드 부근에 터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반군들 집결하고 있다. 탈 아브야드=로이터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테러리스트들이 150시간 안에 철수하지 않는다면 우리 손으로 이들을 치울 것”이라며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쿠르드족 철수를 재차 종용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축구팀 행사에 참석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같이 말하고 “그들이 안전지대 내에서 공격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어디로 도망가든 추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르드족의 민병대(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라고 주장해온 터키는 지난 9일 주장하며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 근거지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이어 22일 러시아 소치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23일 정오부터 150시간 안에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한 상태다. 러시아의 중재로 군사작전을 중단했으나, 쿠르드가 철수하지 않을 시 언제든 다시 군사작전을 개시하겠다는 경고인 셈이다.

한편 시리아에서 철군하며 터키의 군사작전을 사실상 방관했다는 비난에 직면한 미국은 시리아 동부 지역 유전지대에 미군을 증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라크 북부를 떠난 미군 병력이 이날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 지역에 도착하기 시작했했다. 이 추가 병력은 유전지대가 이슬람국가(IS)나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다른 세력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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