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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가우프가 지난 6월 4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미소 짓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15세 '테니스 신성' 코리 가우프(미국ㆍ110위)가 14년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최연소 8강 진출자가 됐다.

가우프는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WTA 투어 어퍼 오스트리아 레이디스 단식 16강전에서 카테리나 코즐로바(25ㆍ우크라이나ㆍ83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코즐로바는 가우프와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지만 다리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생애 첫 투어 대회 8강에 오른 가우프(15세214일)는 2005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세실 카라탄체바(15세153일ㆍ불가리아) 이후 최연소 투어 8강 진출자가 됐다. 덕분에 가우프는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도 100위권 진입을 확정했다. 그가 성인 무대에서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우프는 "행운이 따라줬다. 투어 대회 8강 진출은 엄청난 성취"라며 "올해 초 랭킹이 800위였을 때 친구에게 톱100에 들고 싶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 그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우프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예비 스타다. 지난 6월 윔블던에서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예선을 최연소로 통과, 본선에 진출한 가우프는 강호들을 연이어 격파하고 16강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US오픈에서도 가우프는 3회전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윌리엄스 자매 이후 스타 탄생을 목 빠지게 기다렸던 미국 팬들 사이에서 가우프는 이미 스타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가우프의 윔블던 16강 진출 당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앞다퉈 보도했다.

여자테니스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가우프는 키키 베르턴스(27ㆍ네덜란드ㆍ8위)-알리손 판 위트방크(25ㆍ벨기에ㆍ44위)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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