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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과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시청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의 근간”이라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1위를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 사업장을 찾은 것은 작년 7월 인도 방문 당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올해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은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사수 목표와 관련해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3조원 투자 발표에 이어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발표로 그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자리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아울러 핵심 소재ㆍ부품ㆍ장비 국산화 및 공급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협약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MOU(양해각서)가 체결된다”며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 소재ㆍ부품ㆍ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OLED 수요가 지난해 232억불에서 2024년에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로 인정받고 파기환송심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공개 석상에서 만난 것은 신년하례회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7차례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함께 해주신 기업인ㆍ대학ㆍ연구기관ㆍ관계자께 감사드린다”며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의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이재용 부회장, 상생협력 MOU 서명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대내ㆍ외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격려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 노력에 함께 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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