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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공개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유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은 사기 피해자라는 주장을 거듭했다.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8일 유튜브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옹호하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조 장관 가족의 재산을 관리해온 증권사 직원 김모(37)씨의 육성 녹취록 가운데 일부분을 공개하는 방식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방송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김씨를 지칭)의 자기 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 후 방송돼 매우 유감이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김씨는 조 장관 자택PC의 하드디스크와 정 교수의 동양대 PC를 은닉한 증거인멸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피의자다. 그런 사람의 일방적 주장을 유리하게 편집한 방송 내용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얘기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김씨와 1시간 반에 걸쳐 녹취한 내용 중에 20분 분량을 편집해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김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그대로를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했으나 김씨가 ‘오프 더 레코드’를 걸고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일부만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김씨 입을 통해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사기꾼이며 △조씨를 뺀 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주장만 들으면 조국ㆍ정경심 부부가 지시한 것처럼 보인다 △정 교수가 코링크PE를 가져왔을 때 의심스러웠다는 주장을 펼쳤다. 조 장관 가족은 사기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유 이사장은 또 김씨 육성을 통해 하드디스크 교체가 증거인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가 없애라고 했다면 하드디스크를 없앨 시간은 충분했다는 김씨 육성을 들려주면서 ‘정 교수는 단지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려 했을 뿐’이라던 자신의 기존 주장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KBS는 이날 유 이사장의 방송 내용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10일 KBS가 김씨를 인터뷰했으나 이를 방영하지 않았을뿐더러 인터뷰 내용을 검찰 측에다 흘려줬다고 주장했다. KBS는 9시뉴스를 통해 “김씨의 핵심적 주장은 인터뷰 다음날 방영됐고,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제공했다는 유 이사장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KBS 취재팀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어떠한 문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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