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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별세한 바하루딘 유숩 하비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10년 11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 행사에 참석한 모습. 자카르타=AP 연합뉴스

‘군부 독재자’ 수하루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임 후 과도기의 인도네시아를 이끌었던 바하루딘 유숩 하비비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 하비비 전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심장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던 자카르타 가토트 수브로토 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고인의 가족을 인용해 AFP 통신이 전했다. 향년 83세.

하비비 전 대통령은 술라웨시섬의 엄격한 이슬람교도 가정에서 태어나 반둥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로 유학해 1960년 아헨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과학 기술을 통한 경제발전 정책을 과정에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하비비 전 대통령은 1978년부터 20년 동안이나 과학기술부 장관직을 역임하며 인도네시아의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해 왔다.

반정부 시위로 물러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임 이후 하비비 전 대통령은 1998년 5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인도네시아의 3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대통령 선거 조기 실시 결정 등 일부 민주화 조치를 내놓기도 했으나 유엔 및 포르투갈과 동티모르 독립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동티모르 사태의 미숙한 처리 등으로 인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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