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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함이 느껴지는 은빛 털, 사자나 표범을 떠오르게 하는 날카로운 눈빛과 커다란 풍채…. 얼핏 보아선 집 고양이라고 여기기 힘든 한 녀석의 모습이 전 세계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양이? 표범? 사자? 카리스마를 뽐내는 '비보'의 모습. mco_vivo 인스타그램 캡처

이 신비로운 세 살짜리 고양이의 이름은 ‘비보(Vivo)’, 대형묘로 알려진 수컷 ‘메인쿤’입니다. 녀석은 국제 고양이 협회(Cat Fanciers’ Association, CFA)에 정식 등록된 브리딩 시설에서 태어났는데요. 형제자매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비보 특유의 고고한 털빛은 엄마 아빠의 우월한(?) 유전자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고 보면 붕어빵 가족이라옹!' mco_vivo 인스타그램 캡처

1년간 해당 시설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던 비보는 2017년, 유럽에서 중국 광저우로 이주한 로버트(Robert) 씨 부부에게 입양돼 함께 살게 됐습니다.

비보의 보호자가 된 로버트 씨는 당시 동물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작가였습니다. 그는 비보를 가족으로 맞게 되면서부터 몸집이 큰 고양이의 도도하고 신비로운 매력에 매료됐고, 이후부턴 주로 메인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비보'의 보호자 로버트 씨의 사진 작품들. felis.gallery 페이스북 캡처

금손 집사를 둔 덕분일까요? 비보의 수준급 미모가 SNS 상에서 입 소문을 타면서, 어느덧 비보는 만 오천 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리게 됐습니다. 로버트 씨와 가족이 된 지 2년이 지나 드디어 ‘스타냥’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것이죠.

비보의 인스타그램에는 장난감을 격하게(?) 가지고 노는 녀석의 모습과 이상한 포즈로 해먹에 누워있는 모습, 카메라를 노려보는 모습 등이 주로 업로드 됩니다. “인간, 맞고 싶어?”, “어이! 내 눈빛을 바라봐”, “당장 이 깃털 장난감을 부숴버리겠다!”는 등의 짤막한 설명도 함께 말이죠. 비보의 시크한 매력, 그리고 가끔 튀어나오는 고양이 특유의 엉뚱함은 여전히 전 세계 ‘랜선 집사’들의 미소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표범이 메인쿤 옷을 입고 있는 거 아닌가요?", "노는 거 보니까 고양이 맞네. 신기해요!", "와 세상에, 이 세상 고양이 다 홀릴 미모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죠.

마치 맹수를 떠올리게 하는 생김새와 달리, 녀석에게선 가끔 '허당 매력'도 보인다. mco_vivo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에 따르면, 다 자란 수컷 메인쿤의 무게는 평균 6~10kg 정도라고 하는데요. 해당 품종의 경우 보통 3세에서 5세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기 때문에, 비보 역시 향후 몇 년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이렇게나 멋지고 늠름한데, 몇 년 후 지금보다 더 성장한 비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주길 바라봅니다.

메인쿤 '비보'는 앞으로 더 잘생겨질 예정! mco_vivo 인스타그램 캡처

서희준 동그람이 에디터 hzuney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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