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후보자 “금융위원장 되면 ‘조국 사모펀드’ 들여다보겠다”

입력
2019.08.29 11:17
수정
2019.08.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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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조국 일가 사모펀드’에 대해 “금융감독원장과 협의해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놓고 갖가지 의혹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취임하면 조국 일가 사모 펀드 사태에 대해 정밀 검사할 의향이 있느냐”는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조국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가 섀도뱅킹(은행권 밖에서 이뤄지는 신용거래)을 통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사익을 채운 전형적인 사모펀드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 후보자는 “용어(섀도뱅킹)가 다르지만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취지라면 저도 신문에서 봤다”며 “직원들이 모여 앉아서 하나하나 체크했는데, 말씀하신 부분 외에 더 이상 알 수 있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장도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은 후보자는 이날 “조국 사모펀드 투자나 운용 과정에서 불법이나 위법이 확인됐느냐”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아직)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확인할 길이 없고, 제가 확인한 불법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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