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이미 국민이 심판”

입력
2019.08.28 15:04
수정
2019.08.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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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후보자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이 열린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통합과 혁신을 위한 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이 열린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통합과 혁신을 위한 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원 지사는 조 후보자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지사는 이날 개인 유튜브 방송 ‘원더풀TV’를 통해 “제가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권한다. 대통령이 강행해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들이 심판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동시대의 386세대를 더는 욕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며 “지금 조국을 비롯한 집권 386세대들이 자기 욕심은 욕심대로 챙기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신들이 진리라고 착각하고 있는 시대착오적이고 시차 적응을 못하는 화석화된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로기가 너무나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또 “조국을 민심의 이반에도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그러한 역풍, 그리고 민심의 이반이 어마어마한,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지사 역시 1960년대 생으로 1980년대 대학을 다니면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주도, 30대가 돼 사회전반에서 활동한 이른바 ‘386세대’다. 학력고사 수석, 서울대 수석 입학을 한 원 지사는 운동권에 몸담았다가 뒤늦게 사법고시를 준비, 수석으로 합격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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