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크기 설정

 고도ㆍ속도 앞선 발사체와 달라… 신형 지대공 미사일 가능성도 
 NSC “북한 발사체 발사에 우려… 중단 촉구” 
북한이 이달 16일 강원 통천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단거리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공중으로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4일 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잇단 발사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6시45분, 오전7시2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 최대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였고, 최대속도는 마하 6.5(음속의 6.5배) 이상이었다.

이번 발사체는 이달 10일과 16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ㆍ미국산 전술 지대지미사일)와 다른 종류의 발사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도와 속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발사체는 정점 고도 48㎞, 비행거리 400여㎞로 최대 속도는 마하 6.1 이상이었고, 16일 발사체는 고도 약 30㎞로 약 230㎞를 최대속도 마하 6.1 이상으로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다. 이번 발사체의 고도 및 속도(최대고도 97㎞, 최대속도 마하 6.5 이상)와 상당한 차이가 드러나 신형 무기의 시험발사일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고각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번 발사 장소가 북한이 2017년 5월 27일 KN-06으로 추정되는 지대공 요격 유도무기체계를 1발 발사했던 함경남도 선덕 일대라는 점에서 신형 지대공 미사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지역에는 2016년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3발을 발사했던 선덕 비행장이 있다. 이번에도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하자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최근 비난해 온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거리 발사체를 계속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남북미 정상 간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 간 협상에 나오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발사 동향을 사전탐지해 휴가 중이었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발사 직후 상황실로 복귀해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측은 22일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것을 의식한 듯, 이번 발사 사실을 한국 군당국보다 먼저 발표하면서도 아직은 유효한 지소미아에 근거해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우리 군은 “일본이 관련 정보 공유를 요청함에 따라 현재까지 지소미아가 유효하므로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web_cdn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