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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오른쪽) 의원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비판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에게 북한이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불만을 내비쳤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혀(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는 기명 칼럼을 통해 “마치 자기가 6ㆍ15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하는 박지원이 이번에도 설태 낀 혀바닥을 마구 놀려대며 구린내를 풍기였다”며 “구역질이 나도 참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막말했다.

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북한의 16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통신은 또 “6ㆍ15시대에 평양을 방문해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아첨의 북한말)을 부리던 이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꼴이 더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신은 “한 번은 더 참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는 우리와의 관계를 망탕(되는대로 마구) 지껄이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의 문화관광부 장관 재직 중이던 2000년 4월 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송호경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으며, 이후 평양에서 열린 6ㆍ15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전 대통령을 수행했다. 이처럼 북측과 관계를 지속해온 박 의원을 북한이 비판한 건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시험발사를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평가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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