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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ㆍ초단기 일자리 늘며 지난달 취업자 29만9000명 급증…실업자 수는 20면 만에 최대치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7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2738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9만 9000명 증가했다. 뉴스1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0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40대, 제조업에서 줄어든 취업자 숫자를 ‘노인ㆍ초단기’ 일자리가 메우는 양상이라 고용시장 회복을 자신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3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만9,000명(1.1%)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올해 5월(+25만9,000명) 6월(+28만1,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25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비교대상인 지난해 7월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에 불과해 이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7월 연령대별 취업자수 증감. 그래픽=박구원 기자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 숙박ㆍ음식점업(+10만1,000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6만5,000명)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10만명 이상씩 일자리가 늘어 ‘고용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숙박ㆍ음식점업은 외국인 관광객 덕에 2월 이후 증가폭이 매달 확대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전체 일자리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제조업 취업자는 9만4,000명 줄어들어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선업, 자동차 업종에선 고용이 개선되고 있지만, 반도체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기계장비 제조업종 등에서 고용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도ㆍ소매업 역시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지난달(-5만1,000명)에 이어 8만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은 40대 취업자 감소로 직결됐다. 지난달 40대 취업자는 17만9,000명 줄어 작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0대 고용률 역시 78.3%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급감,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0대 취업자도 2만3,000명 줄었지만, 30대 인구 감소에 따라 고용률(76.2%)은 0.7%포인트 상승했다.

대신 노인 취업자와 초단기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65세 이상 취업자는 21만1,000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1.4%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주당 17시간 미만 취업자는 1년 사이 28만1,000명(17.8%), 18~36시간 취업자는 22만3,000명(7.2%) 증가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5만명(-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7,000명으로 작년보다 10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기준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 역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늘어난 3.9%로 2000년 7월(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오르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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