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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소재ㆍ부품ㆍ장비 관련 정책, 지속성 갖는 게 중요”

입력
2019.08.14 14:52
수정
2019.08.14 20:3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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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국기계연구원 방문… “현장 목소리 청취”

이낙연 국무총리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주문을 위해 14일 방문한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국산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로 만든 알루미늄 스마트폰 케이스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주문을 위해 14일 방문한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국산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로 만든 알루미늄 스마트폰 케이스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강화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겪고 있지 않더라도, 지금의 이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과잉의존의 위험성을 다시 실감하는 그런 때”라며 “핵심분야의 수입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고, 수출이나 관광도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위험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을 방문해 연구계ㆍ기업ㆍ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기계ㆍ장비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 총리는 “그것은(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강화는) 흔들림 없이 앞으로 지속돼야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기업들이 어떤 어려움을 호소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근 발표되는) 정책들이 지속성을 갖게 한다는 게 중요하다.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육성을 위한 재원을 단년도 예산보다는 특별회계나 기금으로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정 국가에 대한 과잉의존을 탈피하기 위해 소재ㆍ부품ㆍ장비의 성격에 따라 국산화가 필요한 부분은 국산화를 해야 하지만, 모든 것을 국산화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수입처 다변화ㆍ원천기술 구매ㆍ원천기술 보유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 진행 등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소재ㆍ부품ㆍ장비 같은 핵심분야의 수입뿐만이 아니라 수출도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며 “(과잉의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법령 개정과 함께 예산 지원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방문에는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을 비롯, 컴퓨터수치제어(CNC) 업계 관계자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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