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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쁘라윳 총리 “홍콩 방문 태국인, 시위 현장 피하라” 
‘범죄인 인도법안’ 에 반대하던 한 여성 시위자가 진압 장비에 맞아 실명위기에 처하자 격분한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의 강경진압에 반발하며 홍콩첵랍콕 국제공항을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EPA 연합뉴스

홍콩 시위대의 공항 점거 시위로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에 발이 묶인 가운데, 태국 정부가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항공기 급파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공군은 전날 홍콩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되자 관련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공군은 C-130 허큘리스 수송기와 에어버스 A340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또 필요시 소개에 필요한 인력을 홍콩에 보낼 계획이다.

차이야쁘룩 딧야사린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에 불안정한 홍콩 시위 상황을 면밀히 감시, 평가한 뒤 항공로 확보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공군 대변인이 밝혔다. 공군 대변인은 “(항공기 급파 여부는) 정부 결정에 달려있다. 우리는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착팁 차이친다 경찰청장도 이민국과 관광경찰국 그리고 태국 각 공항에 태국 국민이 귀국할 경우, 입국 절차를 신속히 밟을 수 있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와 관련,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홍콩 주재 태국 총영사관으로부터 현 시위 상황에 대한 보고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상황에 대한 평가도 매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홍콩 내) 모든 태국민에 시위 현장을 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돈 쁘라뭇위나이 외교장관은 현재 홍콩에 있는 태국민 수가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시위대와 경찰 충돌 과정에서 다친 태국 국민은 없다고 확인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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