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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양성애자”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직접 밝혀 
솜해인이 지난 5월 낸 노래 ‘미니 라디오’ 프로필 사진.

Mnet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솜해인(24ㆍ본명 송혜인)이 “난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아이돌그룹을 꿈꿨던 여성 연예인이 커밍아웃하기는 이례적이다.

솜해인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 여자친구는 머리가 쇼트커트”라며 여성과 손을 잡고 있거나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진들을 잇달아 올렸다. 그의 SNS 글로 온라인엔 ‘커밍아웃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솜해인은 SNS에 글을 올려 “(지금은) 동성연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솜해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시물.

커밍아웃 후 일각에선 '악플'로 솜해인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솜해인은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한 것”이라며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다.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냐”라고 밝혔다.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대한 생각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그는 “사람들 생각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하실 수 있다”며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제가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 저 좋아해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란 글도 올렸다.

솜해인은 2017년 방송된 ‘아이돌학교’에서 오디션을 준비하며 구토 증세를 보여 방송 1회 만에 하차했다. 당시 그는 “나는 실력이 부족하다”며 “이 친구들을 못 따라갈 것이라는 스트레스가 컸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방송 후 그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솜해인은 “난 학교 폭력 방관자이자 피해자였다”며 “피해자인 친구를 직접 폭행하진 않았지만 못된 말을 했다”며 잘못을 사과한 바 있다.

솜혜인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던 그는 올해 솜해인으로 예명을 바꿨다. 그는 지난 5월 솜해인이란 이름으로 노래 ‘미니 라디오’를 발표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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