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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를 열심히 핥아주고, 칭찬을 받거나 맛있는 간식을 먹고, 소파나 침대에 누워 같이 뒹굴다 함께 산책하는 일. 반려견에겐 그야말로 최고의 하루 일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렇듯 뭔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반려견들은 늘 보호자를 향해 꼬리를 흔들며 ‘애교 스킬’을 선보이곤 합니다.

​보통 사람을 잘 따르고, 스킨십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개냥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곤 하는데요. 이렇듯 배를 앞으로 향한 채 누워 몸을 흔들거나 먼저 다가와 품을 파고드는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치는 반려견들의 모습은 반려견 보호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반려견만큼이나 ‘폭풍 친화력’을 자랑하는 한 농장 동물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영국 데번(Devon) 주 마우드(Marwood) 지역에 살고 있는 양 ‘윌버(Wilbur)’입니다.

마치 반려견처럼 행동하는 특별한 양 '윌버'의 모습. Caters Clips 유튜브 캡처
“조심해, 곧 내 매력에 빠져들 거양!”

영국 일간 메트로(Metro)는 7일(현지시간), ‘양의 탈을 쓴 강아지’로 불리는 화제의 동물 윌버와 그의 보호자 이야기를 상세히 전했습니다. 윌버는 21세 리버티 메이(Liberty May) 씨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키우고 있는 수컷 양입니다. 7월을 기준으로 태어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양이죠.

'나도 리트리버 아니었어요?' Caters Clips 유튜브 캡처

메이 씨가 예전부터 키우고 있던 블랙 래브라도리트리버를 보고 자라서인지, 윌버는 자신이 마치 반려견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합니다. 윌버는 매일 목줄을 찬 상태로 마을 한 바퀴를 돌며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농장 들판에서 뛰어 노는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윌버는 다른 반려견들처럼 산책을 좋아한다고 한다. Caters Clips 유튜브 캡처

특히 윌버는 메이 씨가 자신의 몸을 만져주는 것을 좋아해서, 실컷 뛰어 놀다가도 메이 씨 곁으로 다가와 자신을 쓰다듬어 줄 때까지 메이 씨의 손목, 얼굴 등을 핥거나 몸을 비비곤 합니다. 결국 메이 씨의 손길을 얻는 데 성공하면, 윌버는 자신을 열심히 만져주는 반려인을 향해 혀를 ‘날름’거리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짓기도 하죠.

메이 씨가 자신을 쓰다듬어줄 때면, 윌버는 혀를 '날름'거리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Caters Clips 유튜브 캡처

신나게 뛰논 후 집으로 돌아온 윌버는 가족과 함께 푹신한 소파에 앉아 한가로운 오후를 보냅니다. 식사시간이 되면 리트리버와 함께 메이 씨 곁에 나란히 앉아 밥을 기다리는 등, 반려견과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죠.

윌버는 피부 색이 까만 ‘흑비양(Valais Blacknose Sheep)’입니다. 이 때문에 소식을 접한 몇몇 누리꾼은 “윌버의 정체는 어쩌면 블랙 리트리버가 맞을지도….”, “혹시 블랙 래브라도리트리버가 털옷을 입은 게 아니냐”는 등 귀여운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내가 양이면 뭐 어때!' 윌버가 반려인 옆에서 오랫동안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길.Caters Clips 유튜브 캡처

정말 대형견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특별한 양 '윌버'. 양이면 어떻고, 반려견이 아니면 어떤가요. 윌버가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가족 품에서 오래도록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서희준 동그람이 에디터 hzuney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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