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천막 떠난 광화문광장… 서울시, 경계 태세 강화

입력
2019.07.16 10:06
수정
2019.07.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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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5시쯤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앞서 우리공화당 측이 광화문광장에 불법 설치된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5시쯤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앞서 우리공화당 측이 광화문광장에 불법 설치된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공화당이 16일 광화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한 후 재설치를 공언하자 서울시가 일대 경계를 강화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쯤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자진 철거한 이후 순찰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경계 근무를 강화했다. 당분간 용역업체 직원과 서울시 직원 약 100여명이 광장 부근에서 대기하면서 돌발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공화당 측은 ‘언제든 원할 때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다시 설치하려고 한다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우리공화당 측에 행정대집행 비용과 변상금도 부과한다. 시는 이미 지난달 1차 행정대집행 비용 1억4,598만4,270원을 우리공화당에 청구한 상태다. 이날 2차 행정대집행 준비에 소요된 용역 350여명 인건비와 물품 구매비 등 약 2억3,000만원은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별도로 받아낼 계획이다.

앞서 시는 우리공화당의 반복되는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경찰에 광화문광장 시설물 보호를 요청하고, 서울남부지방법원에도 점유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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