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로서 미안”.. ‘성폭행 혐의’ 강지환, 영장실질심사 끝→구속여부 촉각 (종합)

입력
2019.07.12 17:49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쳤다. 연합뉴스 제공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쳤다. 연합뉴스 제공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던 배우 강지환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쳤다.

강지환은 12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수원지법으로 이동하기 위해 검정색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수갑을 찬 채 등장했다. 지난 9일 밤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만큼 취재진의 질문이 집중됐지만, 강지환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오전 11시께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강지환은 약 40분 뒤인 오전 11시 40분께 영장 심사를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던 강지환은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동생(피해자)들이 해당(기사) 인터넷이나 댓글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미안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강지환은 “앞으로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다시 입감됐다. 강지환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께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구속 여부 결정이 나오는 대로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사람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 강지환은 여성 스태프 2명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1, 2차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 광주경찰서는 11일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당시 정황 등에 신빙성이 있다”는 이유로 강지환에 대해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강지환이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던 ‘조선생존기’는 이번 사태로 이번 주 방송을 결방하고 재방송 역시 취소한 데 이어 강지환의 작품 하차를 알렸다. 현재 제작사 측은 강지환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 중이며, ‘조선생존기’의 향후 방송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강지환은 지난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한 이후 영화 ‘차형사’ ‘7급 공무원’, 드라마 ‘쾌도 홍길동’ ‘경성스캔들’ ‘몬스터’ ‘작은 신의 아이들’ 등에 출연해왔다. 현재는 TV조선 ‘조선생존기’에 출연 중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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