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와치타워’, 저작권 수호역할 톡톡

입력
2019.06.27 18:20
수정
2019.06.27 19: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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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웹툰 저작권 보호 캠페인 웹툰 '반드시 잡는다!' 화면. 카카오 제공
다음웹툰 저작권 보호 캠페인 웹툰 '반드시 잡는다!' 화면. 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저작권 보호 기술 ‘와치타워’가 불법 웹툰 사이트를 적발하는 데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와치타워는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의 사내독립기업(CIC) 다음웹툰컴퍼니의 자체 기술로,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와치타워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불법 행위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찾아 선제적인 이용 차단을 하거나, 불법 사이트로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이용자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달 부산지방경찰청이 불법 웹툰 사이트 ‘어른아이닷컴’ 등 8개 사이트를 운영해 약 12억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한 운영자 A(38)씨 등 4명을 검거하는 데도 와치타워 기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를 구속한 데 이어 불법 웹툰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다음웹툰에서는 작가들의 권리 보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진 불법 콘텐츠에 일일이 대응하기 힘든 작가들을 대신해 지난해 5월 해외저작권진흥협회(COA)에 가입해 검색사이트에서 국내 웹툰 관련 불법 콘텐츠 검색결과 신고 및 삭제 처리를 진행 중이다. 다음웹툰 관계자는 “총 100만건 이상의 불법 콘텐츠 검색 결과가 삭제됐다”며 “불법 콘텐츠의 발본색원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불법 웹툰 사이트에 대한 경각심과 저작권 보호 의식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 웹툰 ‘반드시 잡는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캠페인에는 16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박정서 다음웹툰컴퍼니 대표는 “불법 웹툰 사이트는 국내 만화 업계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와치타워와 같은 기술을 발전시켜 제2, 제3의 불법사이트가 등장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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