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G20에서 한일 정상회담 이뤄지지 않을 것”

입력
2019.06.25 14:43
수정
2019.06.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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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준비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 안된 것 같아”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이 끝내 불발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G20 회의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일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제안이 없었던 것인가’라는 물음에 “일본에서는 제안한 것이 없다”며 “한국은 '우리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그쪽(일본)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 만약 일본이 준비돼서 만나자고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아베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정상회의 동안 한일 정상간 만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해법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한일 기업이 위자료를 부담한다’는 제안을 내놨으나 일본이 거절한 것 역시 회담이 성사 안된 것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월 21일쯤으로 예상되는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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