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떨리면 마그네슘 부족? 안면경련 의심해보세요

입력
2019.06.24 19: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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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떨림 현상이 단순히 마그네슘 부족 탓이 아닐 수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눈 떨림 현상이 단순히 마그네슘 부족 탓이 아닐 수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잠이 부족하거나 피로할 때 눈이 떨리기도 한다. 이러면 단순히 마그네슘 부족이나 스트레스, 과로 때문으로 여겨 마그네슘이나 영양제를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몸이 회복되어도 눈이 계속 떨린다면 신경계 질환인 반측성 안면경련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측성 안면경련이 오래 지속되면 안면 비대칭이 되며, 안면 마비, 이명, 청력 저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안면경련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매우 힘들어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를 해야 한다.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4년 6만9,226명에서 2018년 8만5,450명으로 5년 새 23%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특히 40대부터 환자가 크게 늘었다.

이승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노화로 인해 동맥이 늘어나 정상 궤도를 벗어나면서 안면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안면신경에 너무 가까이 자리 잡은 혈관조직의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안면경련의 치료는 신경안정제 등 약물치료를 1차 치료, 보톡스 주사 치료를 2차 치료로 진행한다. 3차 치료로는 안면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떼어내는 ‘미세혈관 감압술(안면신경-뇌혈관 분리 감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로 문제가 되는 안면신경 뿌리 부위의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데 안면경련의 원인을 정확히 해결하는 유일한 완치법이다.

이 교수는 “청력 소실 등 합병증을 걱정해 수술을 꺼리는 사람이 있지만 청력 저하 발생률이 1% 내외로 매우 적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안면경련 예방 생활수칙]

- 지나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긴장을 피한다.

- 신체적 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

-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유발인자를 조절한다.

- 과음, 흡연, 카페인 섭취 등을 피한다.

- 과일과 같은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 윙크하기, 휘파람 불기, 껌 씹기, 입 벌려 웃기 등 안면 근육운동을 한다.

- 눈 주위를 마사지해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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