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이달의 투수’ 선정… 21년 만에 박찬호 계보 이었다

입력
2019.06.04 08:31
수정
2019.06.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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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지난달 25일 2019 MLB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회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류현진이 지난달 25일 2019 MLB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회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박찬호(46)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로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1998년 7월의 투수로 선정된 박찬호에 이어 21년 만에 두 번째로 수상 계보를 이었다. 타자를 포함해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이달의 선수 또는 이달의 투수로 뽑힌 건 박찬호, 추신수(37ㆍ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월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양대리그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투수를'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류현진은 예상대로 내셔널리그(NL) 5월의 투수로 뽑혔다. 류현진은 지난달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무패, 탈삼진 36개, 평균자책점 0.59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또 월간 투구 이닝(45⅔이닝), 평균자책점도 모두 1위를 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류현진이 홈런을 한 개도 맞지 않고 상대 타자들에게 안타 28개, 볼넷 3개만 허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월간 5승 이상, 탈삼진 35개 이상, 그리고 평균자책점 0.60 이하로 던진 다저스의 4번째 투수라는 내용도 곁들였다. 류현진 이전에 세 항목을 모두 충족한 투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돈 드라이스데일(1968년), 냅 루커(1908년ㆍ1910년)뿐이다. 아울러 류현진은 2010년 우발도 히메네스 이후 9년 만에 선발 등판한 11경기 연속 2실점 이하로 던진 투수라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설명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1998년 7월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바 있는데, 당시 6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남겼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박찬호보다 지금의 류현진이 더 낫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8년 9월과 텍사스로 이적한 뒤인 2015년 9월 두 차례나 월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타자들이 받는 이달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로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조쉬 벨이 뽑혔고, 아메리칸리그(AL) 이달의 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파엘 디버스에게 돌아갔다. AL 이달의 투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카스 지올리토가 받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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