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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선 마지막 날인 19일 인도 바라나시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들이 전자 투표함을 봉인하고 있다. 바라나시=AP 연합뉴스

인도 총선이 19일(현지시간) 7차 투표를 끝으로 6주간의 총선 대장정을 마쳤다. 현지 매체는 출구조사 결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여당연합이 크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해진 것이다. 공식 선거 결과는 오는 23일 나온다.

19일 현지 미디어매체 타임스나우-여론조사기관 VMR, 리퍼블릭TV-씨보터 등이 집계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BJP 주도의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중 과반의석(272석)을 훌쩍 뛰어넘는 287∼34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총선에 이어 NDA가 사실상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BJP의 단독 과반의석 확보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론조사기관마다 전망이 크게 엇갈린다. 타임스나우는 BJP의 의석이 과반에 다소 못미치는 262석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투데이스차나키아는 최대 291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JP는 2014년 총선에서 282석을 얻어 1984년 이후 30년 만에 단독으로 과반의석 확보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44석을 얻으며 참패했던 연방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이번에도 집권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다. INC 주도의 통일진보연합(UPA) 의석은 70∼132석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INC의 예상 의석도 57석에서 78석까지 오갔다.

지난달 21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파탄 지역에서 열린 선거 유세 집회 도중 나렌드라 모디(가운데) 총리가 지지자들로부터 대형 화환을 선물로 받으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파탄=로이터 연합뉴스

출구조사 예측대로 NDA가 과반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모디가 다시 총리를 맡아 재집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에 얼마나 근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2004년과 2009년 총선 출구조사는 실제 개표 결과에서 크게 벗어났고, 2014년 출구조사 때도 BJP가 단독 과반 수준의 압승을 하리라고는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다. 만약 NDA가 실제 개표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다른 지역 정당과 연대해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지난 달 11일 막을 올렸으며, 한 달 넘게 인도 전역에서 7차례 투표가 진행됐다. 총선 공식 개표는 오는 23일로 컴퓨터 투표 시스템 덕분에 당일 정오쯤 당선자 전원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오면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은 단독 다수당 또는 최다 의석을 확보한 정당 연합 중 1곳을 지명해 정부 구성을 맡기게 된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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