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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도ㆍ이재민ㆍ전문가 등 7명 참여 기구 마련 
지난달 24일 고성군에 이어 속초시를 방문한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한전 속초지사에서 산불 사망자 유족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과 속초일대 산림 1,227㏊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 원인으로 지목된 전신주 개폐기를 관리하는 한국전력공사가 2일 강원도에 피해보상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박근영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 룸을 찾아 “한전과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각 2명과 손해사정인 등 7명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산불 피해 복구 및 지원 방안을 내놓은 당정청 협의회가 열린 지난 1일 최문순 강원지사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는 게 박 실장의 설명이다.

앞서 김종갑 한전 사장은 산불 발생 20일 만인 지난달 24일 고성 산불 피해주민을 만나 태스크포스(TF)팀 구성을 제안했다. 김 사장은 당시 피해 주민들에게 사과한 뒤 “민사적 책임도 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정부는 물론 강원도의 산불피해 복구 및 지원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거셌다. 강원도가 요구한 주택피해 70% 보상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물론 농기계 등 영농지원 방안이 빠진 탓이다.

강원도가 내놓은 입장문에도 ‘하루아침에 집과 일터를 잃은 도민이 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다짐만 있을 뿐 구체적인 후속조치는 없었다. 강원도는 특히 이번 산불 진화 과정과 함께 복구를 잘 마무리 해 백서로 남기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실장은 “시군과 협의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사업비 등을 제시하지 않은 것”이라며 “지역지원금 127억원을 주택복구와 소상공인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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