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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8 GT 라인과 함께 안면도 꽃지 해변을 향해 달렸다.

프랑스가 사랑한, 그리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바로 푸조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푸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그리고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핵심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컴팩트 해치백, 푸조 308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그리 많은 인기를 얻는 차량은 아니지만 뛰어난 주행의 재미, 그리고 매력적인 효율성으로 무장한 존재다.

2019년 봄, 무척 오랜만에 만난 푸조 308 GT 라인과 함께 안면도 꽃지 해변으로 달렸다. 과연 푸조 308 GT 라인은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선보일까?

블루HDi 130와 EAT8의 합

자유로 주행에 나선 푸조 308 GT라인의 보닛 아래에는 PSA 그룹이 자랑하는 최신의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기존의 1.6L 블루HDi 디젤 엔진을 삭제하고, 그 자리에 최고 출력 13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을 더했다. 게다가 기존 EAT6 6단 자동 변속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EAT8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이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하며 리터 당 15.1km의 우수한 복합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4.2km/L와 16.3km/L로 시선을 끈다. 기존 모델 대비 배기량을 줄였지만 출력, 효율성을 모두 개선한 것이다.

서울대입구 사거리에서 시작한 주행

푸조 308 GT 라인의 주행은 서울대입구 사거리에서 시작되었다.

이른 오전, 그리고 출근길 정체로 인해 도로가 다소 혼잡했던 만큼 앞으로의 주행이 조금 걱정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푸조 308 GT 라인을 믿고, 힘껏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주행을 시작했다.

서울대입구 사거리에서 서울대 앞에 위치한 강남순환도로로 진입해 서쪽으로 향해 달려 서해안고속도로로 이동했다. 이 때 푸조 308 GT 라인의 정숙성과 엔진의 반응성 등이 돋보였다.

정숙성 부분에서는 소음은 조금 큰 편이지만 진동을 매끄럽게 억제한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또 디젤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엔진의 반응이 상당히 매끄럽고 기민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i-콕핏으로 표현되는 푸조의 특별한 인테리어 또한 개성 넘치는 부분이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강남순환도로와 이어진 서서울 톨게이트를 지나며 본격적인 고속도로 주행을 시작했는데, 아쉽게도 이른 오전의 정체 속에 갇혀 버린 형세가 되었다. 푸조 308 GT 라인의 엔진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정체로 인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되어 무척 아쉬움이 있었다.

사실 푸조 308 GT 라인은 무척 감각적이고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선사한다. 130마력과 30.6kg.m의 토크가 그리 인상적이지 않지만 상당히 경쾌하고 민첩한 감성을 뽐내 푸조만의 감성, 그리고 ‘프렌치 해비책’의 감성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넉넉한 토크와 EAT8 8단 자동 변속기의 기민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통해 충분한 운동 성능을 보장한다. 실제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경쾌하고 민첩한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배기량이 작아져서 주행이 답답하거나 혹은 출력의 갈증이 느껴진다는 등의 ‘아쉬운’ 이슈는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참고로 정체는 화성 휴게소를 지나고, 서해대교에 오를 지날 무렵 해소가 되었으나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전체적인 주행 페이스를 조금 낮추며 고속도로의 주행을 계속 이어가야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 고속도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홍성 톨게이트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홍성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지불하고 난 후 트립 컴퓨터를 보니 총 122km의 거리를 72km/h의 평균 속도로 달린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대입구 사거리부터 시작되어 화성휴게소를 지날 때까지 이어진 정체의 여파가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26.3km/L의 효율성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지방도를 통해 꽃지 해변을 향해 달리다

홍성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지방도로를 통해 안면도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위치한 김좌진장군생가를 잠시 들리기로 했다. 신호등 없이 매끄럽게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와 달리 일반도로인 만큼 신호 대기가 이어졌고, 그 사이 연비가 조금씩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김좌진 장군의 생가를 들렸을 무렵에는 평균 연비가 25.6km/L로 떨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고 단 3km만에 평균 연비가 떨어진 셈이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높은 효율성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안면도를 향해 달리는 길은 익숙한 길이다. 외조부께서 태안 쪽에 계시는 만큼 자주 다니는 길이고, 또 간간히 촬영을 위해 찾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푸조 308 GT 라인은 특유의 리드미컬한 조향 감각과 탄탄한 서스펜션의 조합을 통해 일반 도로 위에서의 재미를 더하는 모습이다.

특히 안면도를 향해 달리는 지방도가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적당한 코너가 연이어 펼쳐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롤링을 허용하면서 우수한 스포츠 타이어로 그립을 높여 달리는 푸조 만의 드라이빙이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

한편 꽃지 해변에 가까워질수록 도로 위의 차량이 다소 많아졌는데 이는 세계튤립축제를 찾은 이들의 발길이었다. 실제 몇몇 신호등에서는 길게 이어진 대기줄을 볼 수 있었는데, 평이라 그런지 긴 기다림 없이 주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꽂지 해변에 도착하게 되었고, 주차장에는 정말 많은 차량과 관광 버스들이 자리해 세계튤립축제의 규모를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곧바로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총 164km의 거리를 달렸고, 평균 속도는 64km/h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주행 끝에 25.0km/L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약간의 오차가 있겠으나 서울부터 안면도 꽃지 해변까지 단 6.56L의 연료만 소모한 것이다.

푸조 308 GT 라인은 다시 한 번 뛰어난 효율성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과시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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