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별열차, 보안 위해 밤사이 블라디 교외로 이동

입력
2019.04.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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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 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 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우고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던 김 위원장의 전용 특별열차가 간밤 블라디보스토크시 외곽 북쪽의 오키안스카야 기차역으로 이동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매체 ‘VL.ru’는 이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간밤에 교외 방향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오키안스카야 기차역은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서 북쪽으로 약 20㎞ 이상 떨어진 곳이다.

24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플랫폼에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타고 온 열차가 정차돼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24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플랫폼에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타고 온 열차가 정차돼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북측은 불가피한 보안상 이유로 김 위원장 특별열차를 이동시켰으며, 북한 측이 열차 위치를 계속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7일 아침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유동인파가 많은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이용 편의를 위해서도 김 위원장 특별열차를 다른 곳으로 옮길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앞서 전날인 24일 특별열차를 통해 연해주 남단 하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입성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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