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ㆍ아베, 26~27일 북한 비핵화 등 공조 논의… 5,6월에도 잇따라 회동 예정

입력
2019.04.19 16:48
수정
2019.04.19 19: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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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6~27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내달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이,6월엔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회동이 각각 예정돼 있다.통상문제를 비롯한 현안 논의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국 공조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틀간의 미국 방문을 포함한 아베 총리의 22~29일 유럽ㆍ북미 6개국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이번 순방은 오는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주요국 정상들과 의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차원이다.하지만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 방문이 핵심일 수밖에 없다.스가 장관도 “방미 중에 북한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며 양국 동맹을 강화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백악관도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노력을 포함해 북한과 관련된 최근 진전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나루히토(徳仁) 새 일왕 즉위에 맞춰 다음달 25∼28일 일본을국빈방문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일은 양국 간 동맹ㆍ파트너 관계의 중요성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백악관은 기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달 뒤인 6월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장국 정상인 아베 총리와 한번 더 만날 가능성이 높다.미일 정상 간 회동이 세 달 연속 이어지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한 양측의 공조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전후로 한국을 방문할지도 관심사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비핵화 협상이 지금의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올 경우 한미 정상간 직접대면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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