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 자격증에 도전하는 50대 해양경찰관 ‘5명 화제’

입력
2019.04.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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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해양 경찰관들이 17일 오후 해남우슬수영장에서 인명구조 자격증 시험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우측으로부터 이선우 경위, 박석철 경감, 박선 경위, 강웅 경위, 강화봉 경위, 조교) 완도해경 제공
50대 해양 경찰관들이 17일 오후 해남우슬수영장에서 인명구조 자격증 시험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우측으로부터 이선우 경위, 박석철 경감, 박선 경위, 강웅 경위, 강화봉 경위, 조교) 완도해경 제공

전남 완도해양경찰서는 2019년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인명구조 자격증’시험에 50대 해양경찰관 5명이 교육을 통해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인명구조 자격증 시험은 보통 20대부터 40대 초반이 도전하는 시험이지만 은퇴를 앞두고 있는 간부 등 50대 해경경찰관 5명이 올해 첫 시험에 참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인명구조 자격증 획득에 나선 해양경찰관은 박석철(58ㆍ완도해경서 청문감사계장)경감, 박선(58ㆍ완도해경서 상황실장), 강화봉(58ㆍ해진해경파출소 팀장), 강웅(53ㆍ노화해경파출소 팀장), 이선우(53ㆍ땅끝해경파출소 출장소장)경위 등 5명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시작된 이론교육부터 4일차까지 구조영법(머리 들고 자유형ㆍ평영), 익수자 구조법(잠영ㆍ입영) 등 교육과 극기훈련을 받고 5일차인 19일 자격증 취득시험을 갖는다. 50대 후반인 이들은 벌써 온 몸이 쑤시고 힘은 들지만 포기는 없다며 인명구조 자격증 획득을 벼르고 있다.

완도해경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박 실장은“훈련에서 젊은 친구들보다 땀이 두 배로 나오지만 낙오는 하지 않으려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인명구조 자격증이 이렇게 어려운 시험인줄 몰랐다”고 털어났다.

인명구조 자격증 취득과정 시험은 한국해양구조협회가 위탁해 매년 실시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취득하기 힘들다. 올해 인명구조 자격증 도전에는 해양경찰관 20명이 나섰다.

박 경감은“해양경찰관으로서 전문성을 갖기 위해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게 됐다”며“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전문 능력과 지식을 갖춘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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