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석방론, 한국당서 재점화? 황교안 “국민 바람 이뤄지길”

입력
2019.04.17 11:11
수정
2019.04.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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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왼쪽 두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왼쪽 두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간이 16일 만료되면서 자유한국당 내에서 ‘박근혜 석방론’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친박계 의원들의 ‘석방론’ 주장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17일 “아프시고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을 감안해 국민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히면서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시한은 전날 만료됐지만 별개 사건인 공천 개입 혐의에 대한 형(징역 2년)이 지난해 11월 확정되면서 기결수 신분으로 전환, 수감 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석방론과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여성의 몸으로 오랫동안 구금생활을 하고 계신데, 이렇게 오래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앞서 이날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당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단결 운운하는데 보수의 아이콘으로 우리와 함께 정치한 지도자에 대해 당이 가만히 있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내년 선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는 민경욱 대변인의 논평이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되고,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당 차원의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길어지며 건강이 많이 악화되고 있다 한다”며 “취임사를 통해 분열과 갈등의 정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끝내겠다고 밝혔듯 문 대통령이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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