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SNS 추모 물결

입력
2019.04.16 11:43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ㆍ안전 전시공간 개관식에서 한 유족이 세월호 참사 추모의 상징인 노란 리본이 그려진 대형 천막에 물감을 묻힌 손을 프린팅하고 있다. 홍윤기 인턴기자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ㆍ안전 전시공간 개관식에서 한 유족이 세월호 참사 추모의 상징인 노란 리본이 그려진 대형 천막에 물감을 묻힌 손을 프린팅하고 있다. 홍윤기 인턴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추모 물결이 퍼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명 배우들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는 글과 사진을 공유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선 16일 ‘#Remember0416’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트위터에서는 ‘#Remember0416’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트윗이 이날 오전 10시 기준 13만여회 이상 등록됐다. 이 밖에도 ‘세월호 5주기’, ‘세월호 참사 5주기’, ‘세월호 유족들’, ‘책임자 처벌’,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문구에 해시태그를 단 글도 많았다.

사진 공유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도 세월호 추모를 뜻하는 노란 리본 이미지가 공유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공유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며 벌어진 #remember0416 해시태그(#) 운동. 인스타그램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며 벌어진 #remember0416 해시태그(#) 운동.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다섯 명을 꼭 기억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당시 단원고 2학년이었던 남현철ㆍ박영인군, 단원고 교사 양승진씨, 제주로 이사하는 길이었던 부자 권재근씨, 혁규군을 기억하자며 이들의 분향소 사진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구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도 세월호 리본을 게시하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세월호 추모 리본을 클릭하면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글을 남길 수 있다.

문 대통령과 유명 배우들도 SNS 추모 운동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깁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는 글을 적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는 글을 적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페이스북 캡처

배우 정우성, 가수 솔비, 효민, 예성, 예능인 유병재 등도 SNS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잊지 않겠다”라고 글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나눴다.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를 방해하는 이들을 향한 일침도 나왔다. 가수 이승환은 15일 “세월호가 지겹다니요. 저는 당신들이 징글징글합니다. 창피한 줄 아십시오”라며 “패륜적으로 야만적인 언행은 묵과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억하는 추모 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마련된다.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는 사단법인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기억식이 열린다. 세월호가 있는 전남 목포 신항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전남 진도에서는 추모식과 추모 영산재도 진행된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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