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장은 ‘손흥민 스타디움’…리그 이어 UCL도 첫 골 주인공

입력
2019.04.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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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새 구장은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이 아닌 ‘손흥민 스타디움’ 같다. 지난 4일 개장 경기였던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새 구장 1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10일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홈 경기에서도 자신의 발로 또 한번 첫 발자취를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 골을 터뜨려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새로 문을 연 경기장에서 잇달아 귀중한 득점포를 쏘아 올려 손흥민은 6만 관중을 열광시켰다. 특히 이날 골은 손흥민이 2010년 독일 함부르크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해온 이후 처음으로 나선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었고,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나온 득점이라 기쁨도 배가됐다.

거침 없는 골 사냥으로 손흥민은 2년 만의 20골 고지에 두 걸음만을 남겨뒀다. 손흥민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골을 남긴 시즌은 2016~17시즌이다. 당시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며 프리미어리그 14골을 포함해 총 21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17~18시즌엔 18골로 득점이 다소 줄었지만 이번 시즌은 한창 진행 중일 때 이미 지난 시즌 전체 기록을 돌파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경기가 꽤 남아있어 20골을 채우는 것은 물론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까지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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