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패트리엇’ 천궁 1발 비정상 발사 후 자폭

입력
2019.03.18 12:03
수정
2019.03.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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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항공기 격추용 중거리 지대공유도 무기 '천궁(天弓)' 1발이 정비작업 중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공중 폭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사진은 천궁으로 보이는 물체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적 항공기 격추용 중거리 지대공유도 무기 '천궁(天弓)' 1발이 정비작업 중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공중 폭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사진은 천궁으로 보이는 물체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알려진 항공기 격추용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天弓)’이 비정상 발사 후 자폭했다.

18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쯤 춘천의 한 공군기지에서 정비 중이던 천궁 유도탄 1발이 비정상 발사된 후 자폭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생겼을 때 자폭하도록 설계된 천궁의 시스템 대로 자폭 기능이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적ㆍ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본부는 사고조사반을 구성해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2017년 11월 2일 충남 대천 사격장에서 열린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공군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발사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17년 11월 2일 충남 대천 사격장에서 열린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공군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발사하고 있다. 공군 제공

천궁은 최대 사거리가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발사대 1대 당 유도탄 8기를 탑재해 수초 내에 짧은 간격으로 단발ㆍ연발 사격을 할 수 있다. 2017년 11월 최초 실사격한 천궁 2발은 발사 직후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500km/h)의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킨 바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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