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 “실패해도 시도하라 하신 할머니께 이 상 바친다”

입력
2019.02.25 11:31
tv조선 캡처
tv조선 캡처

마허샬라 알리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5일(한국시간) 미국 LA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마허샬라 알리는 ‘그린북’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후, “셜리 박사님 감사하다. 그분의 인생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 비고에게 감사하다. 피터 패럴리에 감사하고, 리더십을 보여주셨다”며 “우리에게 공간을 주셨다. 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고 변주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할머니께 이 상을 바치고자 한다. 내 삶에 항상 함께 해주셨다. 내가 실패하더라도 계속 시도하라고 말해주셨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다. 멕시코 출신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1970년대 멕시코를 배경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으며,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다. 올해 시상식에서 최다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낳았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역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로 주목 받았다.

작품상을 노리는 영화 '블랙팬서'도 눈길을 끈다.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물로 국내에서도 5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모았다. 수상 여부를 떠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아카데미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점이다.

올해 시상식은 사회자 없이 진행됐다. 13인의 스타가 공동사회를 맡는다. 티나 페이, 우피 골드버그, 대니얼 크레이그, 제니퍼 로페즈, 브리 라슨, 크리스 에반스, 에이미 폴러, 마야 루돌프, 샤를리즈 테론, 아만다 스텐버그, 테사 톰슨, 콘스탄스 우, 아콰피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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