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별열차 23일 밤 중국 단둥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중국의 단둥역을 지나고 있다.단둥=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ㆍ특별열차가 23일 늦은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 등 외신과 중국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열차가 중국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20분께 단둥 지역의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ㆍ압록강철교)를 건넜으며, 중국 당국의 보안 인력들이 근처의 도로를 막고 있다. 그러나 특별열차 창문이 모두 가려져 김 위원장의 실제 탑승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도 익명의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이날 오후 5시께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도 23일 김 위원장 열차가 북중 국경을 넘어 단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중국시간 오후 9시 30분)쯤 김정은의 전용 특별열차가 중국 단둥 역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역에 보안이 강화됐고, 승강장에 붉은 융단이 깔린 것 등으로 볼 때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김 위원장이 이 열차에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24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이 열차에 김 위원장이 탑승, 열차로 60시간을 달려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열차와는 별도로 항공편으로 하노이에 도착한 뒤, 평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리 대기시킨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도쿄=김회경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