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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203. 7세 추정 수컷 리복이

밝은 성격의 애교많은 리복이가 환하게 웃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2013년 9월 한 고가 도로에 작은 강아지가 떠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차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도로에서 이리저리 달리던 강아지의 모습은 매우 위태로워 보였다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다행히 제보를 받은 활동가들이 강아지를 구조한 이후 동물자유연대 센터 보호소에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3.5㎏의 작은 체구에 밝고 명랑한 성격의 ‘리복이’(7세 추정ㆍ수컷)는 보호소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새로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빈 집에 혼자 남겨질 때마다 리복이는 화분을 모두 망가뜨렸고 대문 밖에서 소리가 날 때마다 짖는 등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입양 가족은 전문가에게 상담도 하는 등 나름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4개월 만에 리복이를 포기했습니다. 빈집에 혼자 있을 때마다 도로 위에 혼자 남겨져 있던 무서운 기억이 생각나는지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리복이가 개 친구들, 활동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2014년 봄, 동물자유연대로 다시 돌아 온 리복이가 보호소에서 지낸 것만 벌써 5년째입니다. 어릴 때 입양을 갈 기회를 얻었지만 청년기를 모두 보호소에서 보낸 것이지요. 다행히도 보호소에 와서는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활동가들이 자리를 비워도 문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리복이는 항상 밝고 명랑해 활동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사회성도 좋아서 다른 개들과도 잘 뛰어 놀고 산책도 잘합니다. 활동가들과 운동장으로 산책을 나가면 기분이 좋아서 활동가 다리에 엉덩이를 들이밀며 애교를 부리는 매력도 있습니다. 평소에도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하고 잘 따르며 현재까지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활동가를 바라보는 리복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작은 체구의 귀여운 리복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밝고 활발하고 애교 많은 반려견을 원하는 분이라면 리복이에게 관심을 보내달라”며 “센터에서는 한 번도 증상을 보인 적이 없긴 하지만, 분리불안으로 파양을 당한 경험이 있는 만큼 리복이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낼 가족이 입양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라 이미 다른 반려견이 있는 가정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 활동가는 작고 귀엽고 성격까지 좋은 리복이가 보호소에서만 지내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해요. 준비된 반려견 리복이에게 오직 필요한 건 평생 함께 할 가족입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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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https://www.animals.or.kr/center/adopt/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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