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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아무도 방북 제안 안 해”…방북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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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77) 로저홀딩스 회장이 자신의 북한 방북설을 부인했다. “들은 바 없다”고 직접 언급했다.
14일 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방북 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아무도 북한 방문 일정에 대해 제안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향신문은 12일 “여권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받고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로저스 회장은 이미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았고, 부인과 함께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간 후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한국 리조트업체 아난티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14일 폭락하기도 했다.
코리아타임스는 “짐 로저스의 방북설 일축은 한국 정부에겐 큰 실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투자업계 거물인 로저스 회장은 앞서 북한에 대한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한 인물이기도 하다. 관광 목적으로 이미 북한에 두 번이나 다녀온 적이 있는 로저스 회장은 2015년 CNN 인터뷰에서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뒤 꾸준히 공개 석상에서 북한 투자 의향을 내비쳐왔다.
로저스 회장은 앞서 지난해 6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인력과 자원, 한국의 경험과 자본이 결합하면 세계적 불경기 속에서도 한반도는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법적으로 북한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 바로 투자할 것이다. 그 ‘합법’이 통일일 필요는 없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나라 중 하나다. 한국과 중국, 아주 부유한 이웃 사이에 있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매우 높다. 투자 여건이 됐는데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밝혔다.
또 지난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개혁, 개방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굉장한 기회로 생각된다”며 “통일 한국은 일본에게 상대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2016년 한국 소규모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한편, 2017년에는 한국의 첫 그라핀 제조 업체에 투자했다. 특히 그가 지난해 12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아난티 주가가 요동쳤다. 당시 로저스 회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에서 10년 정도 북한 관광이 굉장히 히트될 것”이라며 “금강산이라는 지역 역시 훌륭한 관광 자원이다. 앞으로 북한에서 관광 산업이 굉장히 커질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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