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카이 세대’ 명명한 작가 사카이야 별세

입력
2019.02.10 17:5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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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976년 '단카이 세대'를 출간했던 작가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가 지난 8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전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1976년 '단카이 세대'를 출간했던 작가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가 지난 8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전했다. 연합뉴스

일본의 ‘전후(戰後) 베이비붐 세대’를 일컫는 ‘단카이(團塊)세대’라는 용어를 처음 쓴 작가인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가 8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향년 83세.

도쿄도(東京都)의 한 병원에서 다장기부전으로 숨진 다카이야는 저술 활동은 물론 정부 각료로서도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도쿄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그는 1960년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에서 일하다 1975년 석유 위기를 주제로 한 소설을 통해 등단했다. 1976년 사카이야는 소설 ‘단카이 세대’를 출간해 일본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뒤인 1947~1949년 사이 태어난 일본의 1차 베이비붐 세대를 ‘한 덩어리’라는 뜻의 ‘단카이’로 표현하며 이 세대가 향후 일본의 미칠 영향을 적절하게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까지도 자국 인구추이를 설명할 때 ‘단카이 세대’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이밖에 ‘조직의 성쇄’ ‘1000일의 변혁’ 등의 저서를 발표한 사카이야는 1998년부터 2년간 경제기획청 장관을 역임했다. 2013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내각 관방참여(자문)로도 활동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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