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출사표 던진 오세훈 “탄핵 부정 말고 ‘친박 정당’ 넘어서야”

입력
2019.02.07 11:00
수정
2019.02.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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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열세 의식한 듯 “정권탈환 위해 전국적 지지 필요”

[PYH2019020705510001300] <YONHAP PHOTO-1931> 한국당 당 대표 출마 선언하는 오세훈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9.2.7 mtkht@yna.co.kr/2019-02-07 11:30:26/<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PYH2019020705510001300] <YONHAP PHOTO-1931> 한국당 당 대표 출마 선언하는 오세훈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9.2.7 mtkht@yna.co.kr/2019-02-07 11:30:26/<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 당권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적 심판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더는 부정하지 말고 ‘친박 정당’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단일대오의 보수 대통합과 혁신으로 총선 승리, 정권 탈환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2006년 (지방선거 당시)커터 칼 테러를 당하면서도 저를 지원 유세했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안타까움이야 저인들 그 어떤 분들보다 덜 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의리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이 국민인데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게 사실”이라며 “이제 우리는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그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인 2011년 ‘무상급식 찬반 투표’와 관련해 “너무 성급했다”며 반성했다. 그는 “서울시장 시절 망국병인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어야 했다”며 “그러나 한꺼번에 시장직까지 걸었던 점, 이 자리에서 머리 숙여 반성한다”고 밝혔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 지역에서 열세하는 점을 의식한 듯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국적인 지지”라며 “설령 영남의 65석을 석권한다해도 수도권의 122석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정권 탈환은 한낱 꿈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앞장 서서 내년 총선을 수도권 압승을 이끌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언급한 뒤 “무능한 과속ㆍ불통ㆍ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탈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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