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택시 잡기가 가장 어려운 지역은?

입력
2019.01.31 09:42
수정
2019.01.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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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자정께 강남역…이태원은 새벽 5시까지 택시 잡기 힘들어

심야시간 서울 지역 택시 초과수요 분포. 서울시 제공
심야시간 서울 지역 택시 초과수요 분포. 서울시 제공

서울에서 심야 택시 잡기가 가장 어려운 곳은 자정께 강남역으로 조사됐다.

서울디지털재단과 카카오모빌리티는 31일 이런 내용의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 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2017년 11월부터 1년간 택시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택시 호출 및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 보고서에선 심야시간대 카카오T로 택시 배차를 요청했지만 실패한 경우(초과수요)는 강남역과 종로, 홍대, 이태원 순으로 나타났다. 초과수요의 상당수는 중거리보단 단거리 이동을 원할 때 발생했다. 보고서는 또 “강남역 인근으로 초단거리인 1~2㎞ 이하를 이동하고자 하는 수요 중 실현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종로에선 자정부터 오전 1시 20분까지, 홍대에선 오전 1시 20분에서 30분 사이에 각각 택시 초과수요가 가장 많았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2시를 전후로 해소됐지만 유흥지역 중 하나인 이태원은 예외였다. 이태원에서는 오전 2시에서 2시 20분 초과수요가 가장 많았고,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

이에 보고서는 근거리 이동을 위한 단거리 심야버스와 구간 왕복형 셔틀버스 도입, 유동 인구가 적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의 심야 교통수단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시정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시민들이 심야시간대 보다 편리하게 이동하려면 지역별 심야시간 택시 수요 빅데이터 분석을 반영해 현행 서울시 심야교통 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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