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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태어나게 한 부모를 고소하고 싶어요.’, ‘그들이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 하게 해주세요.’자신의 부모를 고소하겠다는 한 소년의 이야기.

이번 주 프란이 선택한 콘텐츠는 아동 학대 피해자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 ‘가버나움’ 입니다.

주인공 자인은 레바논의 한 빈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 거리에서 주스를 팔고 가게에서 배달을 하며 돈을 벌죠. 의 부모에게 아이들은 착취의 대상일 뿐입니다. 가난을 핑계 삼아 11살짜리 자인의 여동생을 건물주와 결혼시켜버리기도 하죠. 그런 부모를 막기에 너무 작고 어렸던 자인은 결국 가출을 합니다.

학대 받는 주인공을 구해줄 영웅, 이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거리로 내몰린 아이의 시선으로 참담한 빈민가의 현실을 비출 뿐이죠. 자인은 정처 없이 거리를 떠돌다 불법체류자 '라힐'을 만납니다. 그녀가 일을 하는 동안 그녀의 아이, 요나스를 돌보며 함께 살게 되죠. 하지만 며칠 후 라힐은 이민국에 체포되고 집에는 자인과 요나스만 남게 됩니다.

영화는 자신보다 어린 요나스를 보살피는 자인의 모습을 통해 돌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자인에게 필요한 보살핌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가난해서 그랬어요.', '괜찮을 줄 알았어요.'법정에서 조차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어른들은 지구 반대편, 자인의 세상에만 존재하는 사람들일까요?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해당 역할과 비슷한 환경, 경험을 가진 실제 인물들입니다. 실제로 '자인'은 시리아 난민으로 상점에서 배달 일을 하던 아이였죠.

영화 속 자인이 학대 받는 아이들의 심정을 대변 했다면, 현실 속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순 없는 걸까요?

오늘의 프란 코멘트,

"세상의 모든 어른에게 보내는 아동 학대 피해자의 편지"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 주에도 찾아오겠습니다. 많은 좋아요 그리고 구독 부탁 드립니다!

현유리 PD yulssluy@hankookilbo.com

조예솔 인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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