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메이… 英 하원, 총리 불신임안 투표 부결

입력
2019.01.17 08:11
수정
2019.01.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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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표 차 진땀 승리… 재신임 성공 

 메이, 野 대표들 만나 “여러 방법 찾아야만 한다” 

정부 불신임 투표가 하원에서 부결된 16일 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공관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정부 불신임 투표가 하원에서 부결된 16일 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공관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의 책임을 물어 야당이 제기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1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부결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제출한 정부 불신임안에 대해 영국 하원은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부결시켰다. 전날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기록적인 패배를 당한 총리 측이 가까스로 재신임에 성공한 것이다.

전날 투표에선 메이 안에 반기를 들었던 민주연합당(DUP)과 보수당 내 강경 브렉시트 세력이 총리 재신임에 찬성한 이유가 컸다. 민주연합당은 내각에 각료를 파견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다.

메이 총리는 불신임안이 부결된 직후 야당 대표들과 각각 만나 “우리는 협상 가능하고 충분한 여러 방법들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빈 노동당 대표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원에 “총리가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해야 긍정적인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21일까지 전날 통과되지 못한 브렉시트 안건에 대해 대안인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플랜 B에 어떤 안건이 담길 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BBC는 향후 일어날 일들을 예측하며 “의회에 (지난 번과) 완전히 같은 안건을 가지고 온다면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소소한 조정과 변화가 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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