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훈련개시식, 설 전후로 연기

입력
2019.01.16 16:46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22차 이사회에서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에 대한 쇄신안을 발표하기 전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22차 이사회에서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에 대한 쇄신안을 발표하기 전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이 설 전후로 연기됐다. 최근 체육계에 번진 성폭력ㆍ폭력 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개시식을 신임 선수촌장 선임 이후로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훈련개시식은 매년 초 언론에 공개되는 체육회 주관 대형 행사다. 각 종목 선수들의 훈련을 공식 시작하는 한편, 선수들은 한해 각종 국제대회 목표를 설정하고 새 각오를 다진다. 체육회는 그러나 “올해 훈련개시식을 17일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다시 “선수촌장 선임 이후”로 방침을 바꿨다. 훈련개시식이 연기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체육회는 현 선수촌장ㆍ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24일 이후 이사회를 열어 새 집행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15일에 1차 이사회를 열고 주요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체육계 불미스러운 일을 해결하는게 먼저”라며 이사회를 미룬 상태다. 체육회 관계자는 “선수촌장 등 새 집행부가 꾸려진 후 설을 전후해 훈련개시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기된 훈련개시식은 언론에 공개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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