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장 비상사태 선언 안 해”, 셧다운 역대 최장 기록

입력
2019.01.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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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에 대해 “그렇게 빨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 주와 지역 지도자, 연방ㆍ지방 정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국경 안보와 안전한 공동체’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주재하면서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과 관련 “이것은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쉬운 해결책은 내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빨리 그것을 하진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하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 “다시 돌아와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카드인 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셧다운은 이날로 21일째가 됐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역대 최장 기록(21일)과 같다. 트럼프 행정부나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의회가 서로 물러서지 않는 한 앞으로 하루하루가 셧다운의 새로운 기록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남쪽 국경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많은 사람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며 “침략”이라고 비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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