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 남녀 10명 중 3∼4명만 ‘연애 중’

입력
2019.01.08 10:20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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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층 미혼율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성 교제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 지난해 12월호에 실린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이성 교제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조성호)’에 따르면, 국내 남성 25~29세 미혼율은 1995년 64.4%에서 2015년 90%로 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여성 25~29세 미혼율은 29.6%에서 77.3%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남성 미혼율은 연령층별 30∼34세(19%→56%), 35∼39세(7%→33%), 40∼44세(3%→23%)로 늘었고 국내 여성 미혼율 역시 연령층별 30∼34세(7%→38%), 35∼39세(3%→19%), 40∼44세(2%→11%)로 증가했다.

미혼율에 반해 이성 교제 비율은 가파르게 줄고 있다. 2012년 한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에 따르면 20~44세 미혼 남녀의 이성 교제 비율은 남성 33.3%, 여성 36.5%에 불과했다. 취업 여부에 따라 한국 남녀의 경우 취업했을 때 이성 교제 비율(남 35%, 여 37.5%)이 취업 안 했을 때 이성교제 비율(남 26.4%, 여 32.4%)보다 높았다.

이성 교제의 심리적 연령 한계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 남성 및 일본 남녀는 35세로 나타났으나, 한국 여성은 30세로 조금 빠르게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이성 교제가 결혼으로 이행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 가는 과정의 하나로 정의하고, 이성 교제가 감소하면 결혼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배경하에서 한국과 일본 청년들의 이성 교제 현황과 결정요인에 대하여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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