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손학규 “내 목숨 바칠 때 됐다”

입력
2018.12.07 10:45
수정
2018.12.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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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을 뺀 예산안 합의처리를 한데 대해 “내 목숨을 바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두 당의 선거제 개편 패싱에 반발해 전날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손 대표가 목숨을 걸고라도 선거제 개혁을 관철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득권 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어떻게 촛불 혁명으로 등장한 민주당 정권이 촛불혁명으로 망한 한국당과 야합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건질 연동형 비례대표를 거부할 수 있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9월 2일 당 대표 취임 당시 수락연설을 언급하며, “내가 당 대표가 된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생을 가로막고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수구적 양당 체제를 물리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분인데 제도의 개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왕적 통제를 걷어내고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의회와 내각에 권한을 줘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시작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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